일상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SOM  - 굿즈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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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

내가 찾던 뮤즈에 대한 이야기

Interview

to get to know the story of the muse

SINCE 2024

일상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SOM 

A dream of becoming an artist was planted in me.

내 안에 작가라는 꿈이 심어졌다.

SOM_어린시절

Pick A Seed ・ 씨앗을 고르다

어린 시절 좋아하던 활동이나 관심사는 무엇이었나요? 

그 당시 이미 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키웠었나요?

어린 시절에는 글쓰기와 피아노 연주를 즐겨 했어요. 그때는 꿈이 다양하고 많았어요. 멋진 작품을 완성하는 극작가를 꿈꾸기도 했고,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를 동경하기도 했어요.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중학생 시절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수학여행을 앞두고 부모님께서 당시 최신식 디지털카메라를 사주셔서, 친구들과의 시간을 기록할 수 있었어요. 아마 그때부터 사진을 잘 찍고 싶어서 여러 가지를 찾아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Plant A Seed ・ 씨앗을 심다

작가로서의 길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나 계기는 무엇인가요?

직장 생활 4년 차가 넘어갈 때쯤, 진지하게 퇴사 플랜을 수립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매일을 그저 ‘버티는’ 느낌이었거든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만 하는 일이 쏟아지는 날들이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심지어 월급날에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때 내가 하고 싶은 일, 친구와 지인들이 잘한다고 칭찬해 준 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의 교집합을 탐색했어요. 그렇게 찾아낸 일이 바로 ‘사진’이었어요.

As I dreamt, buds of inspiration sprouted.

꿈을 품다 보니, 영감의 싹이 트여갔다.

SOM 대표작품_정원
SOM_Impressionism I
SOM_Daylight Therapy
SOM_No matter what

sprout · 싹이 트다

대표 작품을 하나 소개해 주세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 한 점을 고른다면, ‘정원’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정원’은 ‘storage of moments’ (순간의 저장)이라는 저의 작가명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일상 속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낸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사진이에요. 처음 포스터로 제작하고 싶다는 영감을 준 사진이기도 하고요.

Grow Stems · 줄기가 자라다

선택한 작품의 창작 과정을 단계 별로 설명해 주세요.

특정 계절마다 방문하는 장소들이 있습니다. 매년 가다 보니 전체적인 색감과 구도가 익숙해졌어요. 그래서 방문하기 전에는 대략적인 촬영 시간과 위치 정도만 생각해 두곤 합니다. 야외 촬영은 스튜디오 촬영과 달리 변수가 많아서 세세한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촬영할 때는 대략적인 사진의 무드 이미지만 염두에 두고 임하는 편입니다. 촬영 후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구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사진을 얻게 되기도 해서 촬영할 당시에는 최대한 많이, 다양하게, 제한을 두지 않고 촬영하려고 노력합니다.

Sprinkle water · 물을 주다

이 작품을 창작하게 된 구체적인 영감은 어디서 왔나요?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공원 모퉁이의 그늘진 터 아래 핀 하얀 장미 위로 밝은 빛 한 줄기가 내려오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그 장면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웠어요. 그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서 얼른 카메라를 꺼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매년 5월이면 장미공원을 찾아갔지만, 그때의 분위기를 담아내는 사진은 다시 찍을 수 없었답니다.)

SOM 작가님이 직접 촬영한 영감의 원천

Receive Sunlight · 햇빛을 받다

이 작품 외에도 당신의 창작 활동에 영향을 준 다른 영감은 무엇인가요?

저는 산책을 하며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에요.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등 자연의 모든 요소들이 제 창작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쳐요.

There were some days when typhoons blew.

But the more I do that, the harder and deeper the roots have become.

태풍이 부는 날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뿌리는 더욱 단단하고 깊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천천히, 꾸준히, 나답게."

컨셉진 김재진 대표님
2023 미션캠프 강의 中

솜 작가님에게 힘이 된 문구

Face the Wind · 바람을 맞다

작가로서의 활동 중 마주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다양한 사진 기법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사진’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최근에는 다양한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아서 너무 흥미로워요!

Take Root Deeply · 뿌리를 깊이 내리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해 주세요.

누구나 처한 상황 속에서 겪는 어려움의 형태는 다 다르겠지만, 제가 어려움을 느꼈던 이유는 ‘두려움’과 ‘막막함’이라는 두 가지 감정 때문이었어요.

이 감정들을 이겨내는 방법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아주 사소한 것부터 “당장”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두려워하는 이유는 아직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막막해하는 이유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문제를 마주하고,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거예요. 포기하지 않는다면요!

Blossom · 꽃이 피다

시간을 되돌려 10년 전의 자신에게 조언할 수 있다면, 그 조언은 무엇일까요?

그때는 미래에 대해 많이 불안해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10년 전의 나를 만난다면, 잘하고 있다고, 그리고 지금처럼만 하면 다 잘 될 거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너무 몰아붙일 필요가 없다는 것도 말해주고 싶어요.

My tree of inspiration is still blooming and bearing fruit.

아직도 자라고 있는 나의 영감 나무는, 꽃이 피고 열매가 자라고 있다.

SOM_현재 사진

Bear fruit · 열매를 맺다

(R=VD):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10년 후, 어떤 작품을 창작하고 있을까요? 그때의 영감은 어디서 올까요?

이 질문을 받고 문득 10년 후에 해외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해변이 가까운 시골 마을에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작품으로 만들어 개인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아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요!) 그때도 빛나는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저의 영감의 원천이지 않을까요?

what do you like? What inspiration do you get?

그래서, 너는 무엇을 좋아해? 그리고 그것에서 어떤 영감을 받아?

SOM_Likes and Inspirations "볕 좋은 날 목적지 없는 산책"
SOM_Likes and Inspirations "해변의 묘지 中 한 구절"
출처 : YES24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민음사) 이미지 사용

저는 고전이라 불리는 영화 작품들, 한국어로 번역된 외국 시, 전시회의 작품 소개 글, 그리고 볕 좋은 날 목적지 없는 산책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19세기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 <해변의 묘지> 한 구절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About

사진 : SOM 작가님 제공
인터뷰어 :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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