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인상, 잡동사니 - 굿즈드랍

굿즈드랍

Search
0

MUSE

내가 찾던 뮤즈에 대한 이야기

Interview

to get to know the story of the muse

SINCE 2025

일상 속 인상, 잡동사니

A dream of becoming an artist was planted in me.

내 안에 작가라는 꿈이 심어졌다

잡동사니_어린시절

Pick A Seed ・ 씨앗을 고르다

어린 시절 좋아하던 활동이나 관심사는 무엇이었나요?

과학, 그림 그리기

Plant A Seed ・ 씨앗을 심다

그랬던 내가, 작가의 길을 길을 걸기로 결심한 특별한 순간이 있었나 요?

‘아, 나는 그림을 그려야겠다! 작가가 되어야겠다!’ 하고 각오를 다진 순간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하는 게 가장 맞는 표현 같아요. 다만, 가장 큰 결심의 순간을 꼽자면 3년 전 퇴사했던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웃음).

As I dreamt, buds of inspiration sprouted.

꿈을 품다 보니, 영감의 싹이 트여갔다.

잡동사니 작가님의 대표 작품

유난히 반짝이던

잡동사니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

water the soil · 흙에 물을 주다

선택하신 대표 작품은 어떤 작품이며, 어떤 영감을 받으셨나요?

‘아, 나는 그림 그려서 먹고 살아보겠다!’ 하는 마음으로 퇴사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어요. 사실 퇴사하고도 특별한 계획이 있던 건 아니었는데, 운 좋게도 은평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팝업 전시를 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때 그린 작품이 바로, 카페 내부의 작은 마당에서 미팅을 기다리며 바라본 풍경이에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순간 제 눈에는 모든 것이 유난히 반짝여 보였어요.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날이었으니까요.

어떤 기억은 마치 공간을 창조하듯, 떠올릴 때마다 그 순간으로 다시 데려다주곤 하잖아요. 이 기억의 공간은 아직도 제게 설렘과 반짝임으로 남아 있어요. 처음의 설렘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Sprout · 싹이 트다

선택한 작품의 창작 과정을 단계 별로 설명해 주세요.

작업의 시작은 ‘앗! 이걸 그려야겠다! 이걸 그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은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사실 이런 경험이 흔치 않은 경험인데, 그런 장면을 만나면 일단 카메라를 켜서 사진을 남겨둡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사진첩을 다시 보면 ‘아, 이건 정말 그 순간 내 눈에만 담긴 인상이었구나’ 하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작업에 들어가요. 보통 스케치나 별다른 구상 없이 바로 색을 얹어가며, 그때의 인상을 최대한 기억에서 꺼내 더듬어 가며 그림을 완성합니다.

제작 방식을 더 설명하고 싶지만 사실 이게 전부네요(웃음).
잡동사니_영감의 원천

grow Stems · 줄기가 자라다

이 작품 외에도 당신의 창작 활동에 영향을 준 다른 영감은 무엇인가요?

보통은 일상을 보내다가 갑자기 이전과는 다른 감상이 들 때가 있어요.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조금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달까요. 그런데 그 감상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고, 더 복합적이고 다양한… 어떤 무언가랄까요.

There were some days when typhoons blew.

But the more I do that, the harder and deeper the roots have become.

태풍이 부는 날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뿌리는 더욱 단단하고 깊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있는 그대로 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요"

"사람은 절대 같은 걸 볼 수 없다"

David Hockney , artist

잡동사니 작가님에게 힘이 된 문구

Face the Wind · 바람을 맞다

작가로서의 활동 중 마주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예전에 답했다면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경험을 이야기했을 것 같은데, 요즘엔 사실 매일매일이 도전 같아요. 그림 그리는 것마저도 도전으로 느껴지는 요즘이랍니다.

receive Sunlight · 햇빛을 받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해 주세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일단 해보고, 수습하고, 또 해보고, 다시 수습하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오게 된 것 같아요. 근데 가만히 있다고 흘러가는 건 아니고, 결국 흘러갈 수 있도록 내가 움직여야 하더라고요.

take Root Deeply · 뿌리를 깊이 내리다

시간을 되돌려 10년 전의 자신에게 조언할 수 있다면, 그 조언은 무엇일까요?

딱히 없답니다. 그때로 돌아가서 조언을 듣는다고 해도, 결국 같은 선택을 하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 여기까지 흘러왔을 것 같거든요. 그 당시의 저로선 모든 선택이 최선이었을 테니까요.

아, 굳이 하나 조언을 하자면, ‘퇴사를 조금만 더 미뤄줘..! 조금만 더 모아두고 시작해도 늦지 않을 거야!’

My tree of inspiration is still blooming and bearing fruit.

아직도 자라고 있는 나의 영감 나무는, 꽃이 피고 열매가 자라고 있다.

잡동사니_현재 사진

Blossom · 꽃이 피다

(R=VD):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10년 후, 어떤 작품을 창작하고 있을까요? 그때의 영감은 어디서 올까요?

인터뷰 답변마다 모르겠다고만 하고 있는 것 같은데(웃음), 근데 정말 모르겠어요! 아마 지금처럼 일상적이지만 인상적인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지금과 같은 방식일지는 장담할 수 없거든요.

표현에는 정답이 없고, ‘인상적’이라는 단어 자체도 특정한 방향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지금보다는 더 여러가지의 형태로 인상적인 순간을 담아내고, 표현하고 있지 않을까요?

what do you like? What inspiration do you get?

너는 무엇을 좋아해? 그리고 그것에서 어떤 영감을 받아?

잡동사니_Likes and Inspirations "탐구"

Breathe in the Scent · 향에 스며들다

그래서, 너는 무엇을 좋아해?

탐구를 좋아해요.

사실 세상 모든 것에 무심한 편에 가까운데, 애정이 생긴 무언가에 대해서는 무한히 탐구하는 편이에요. 다각도로 바라보고, 여러 가지로 해석해 보고, 가능성을 만들어보고, 때로는 실험을 해보기도 하죠. 지금 그림을 그리는 것도 탐구의 과정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적인 공식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기준에서 벗어난 아름다움도 있잖아요. 저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제 개인적인 시선에 담긴 다양한 ‘인상’을 그림이라는 도구로 표현해 보여주고 싶어요. 어릴 적 꿈은 사실 과학자였어요. 과학자는 곧 ‘탐구하는 사람’이고, 저는 그림을 탐구하는 사람이니까…뭐, 결국 방향은 비슷하지 않을까요?

About

사진 : 잡동사니 제공
인터뷰어 : JOY

error: 비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굿즈레터를 구독하세요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 
굿즈레터가 올해 가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