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속에서 빛나는 순간을 그리는, 진진 - 굿즈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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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

내가 찾던 뮤즈에 대한 이야기

Interview

to get to know the story of the muse

SINCE 2024

평범함 속에서 빛나는 순간을 그리는, 진진

A dream of becoming an artist was planted in me.

내 안에 작가라는 꿈이 심어졌다.

진진_어린시절
진진_어린시절

Pick A Seed ・ 씨앗을 고르다

어린 시절 좋아하던 활동이나 관심사는 무엇이었나요? 

그 당시 이미 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키웠었나요?

아주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유치원 때까지 살았던 집 벽지에 가득 그림을 그려놓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초등학교 때 3년 정도 동네 화실에 다녔었는데, 그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 진 것 같아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앨범을 찾아보니, 초등학교 졸업 앨범에 ‘패션 디자이너’를 장래희망으로 적어둔 것을 발견했네요. 그 당시에는 ‘디자이너’ 하면 패션 디자이너만 있다고 생각했던 초등학생이었어요.(웃음)

Plant A Seed ・ 씨앗을 심다

작가로서의 길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나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대학 졸업 후 그림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길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케이스입니다. 미술 입시와 대학 생활을 거치면서 다른 사람과 제 실력을 비교하게 되었고, 자신이 없어 꿈을 접게 되었어요.

졸업 후에는 당연하게도 안정적인 일을 좇게 되었고 그림은 취미로 남겨두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련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졌어요. 도전이라도 해봤으면 모르겠는데,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안 해보고 포기했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렇게 미련을 떨쳐내지 못하고 살다가, 문득 지금이라도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2021년 가을, 다시 1인 창작자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s I dreamt, buds of inspiration sprouted.

꿈을 품다 보니, 영감의 싹이 트여갔다.

진진 대표작품_"서울"
진진_"소낙비"
진진_여름기억 연작 중 "불꽃놀이"
진진_"홍당무"

sprout · 싹이 트다

대표 작품을 하나 소개해 주세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서울’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선택했습니다. 영어 제목은 Lonely Night 입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그림을 그릴 때 특별한 의미를 담아 작업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그림은 저의 작품 중에서도 몇 없는(웃음) 설명할 내용이 있는 작품 중 하나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Grow Stems · 줄기가 자라다

선택한 작품의 창작 과정을 단계 별로 설명해 주세요.

저는 인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편이에요. ‘어떠한 인물이 어떠한 행동을 하는 장면’을 먼저 구상한 후, 배경이나 부수적인 요소들은 메인 인물에 맞추어 진행합니다.

‘서울’ 역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 혼자 동떨어져 있는 인물을 구상한 후 주변 요소들을 채워나가며 작업했습니다.

Sprinkle water · 물을 주다

이 작품을 창작하게 된 구체적인 영감은 어디서 왔나요?

친구와 매주 한 번씩, 동일한 주제로 그림을 그리곤 하던 때였어요. 이 그림을 그리던 주의 주제는 ‘밤’이었습니다. 어떤 ‘밤’을 그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쏜애플의 ‘서울’이라는 곡이 떠올랐어요.

사람이 넘쳐나는 서울에 살면서도 어쩜 이렇게 외로울 수가 있을까, 하는 아이러니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어쩌면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디에도 섞이지 못했다는 사실에 더 외로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한 이들의 밤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쏜애플의 ‘서울’이라는 곡을 듣고 ‘(외로운)서울의 밤’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작업을 진행하면서 쏜애플의 ‘로마네스크’라는 곡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진진 작가님의 영감의 원천 "쏜애플 앨범"
진진 작가님의 영감의 원천 쏜애플 "서울" • 쏜애플 "로마네스크"

Receive Sunlight · 햇빛을 받다

이 작품 외에도 당신의 창작 활동에 영향을 준 다른 영감은 무엇인가요?

어쩔 수 없이 음악인 것 같아요.

K-pop, 포크, 락, 메탈, 힙합, 뮤지컬 넘버, 민요 등 워낙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에요. 페이스북이 성행하던 시절에 친구들과 음악 관련 페이지도 운영했을 정도로 음악은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실제로 잠잘 때 제외하고 거의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두며 생활합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이 제 창작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There were some days when typhoons blew.

But the more I do that, the harder and deeper the roots have become.

태풍이 부는 날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뿌리는 더욱 단단하고 깊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크라잉넛 – 개가 말하네

똥개라 해도 상관치 않아
그저 나는 따스한 사랑이 필요한지 모르지


부족한 것은 없어 단지 하나,
그저 너에게 잘 보이고 싶어 꼬리치네

차가운 사람들 속 어찌 하나,
나는 이 도시 속의 구식난로를 태울 거야

개가 말하네

진진 작가님에게 힘이 된 문구

Face the Wind · 바람을 맞다

작가로서의 활동 중 마주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참가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 그림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회라고 생각해서 작년에 처음으로 페어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저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매우 싫어하는 성향이라 페어를 준비하는 것보다도 관람객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컸어요. 그런데 막상 페어에 나가보니 제 입으로 말하기엔 아직 부끄럽지만, 팬분들 덕분에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결국 작년에 이어 올해에 또 페어에 참가하게 되었답니다.(웃음)

페어에 나가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 큰 일이라서 사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참가했는데 팬분들 덕분에 내년에 한 번 더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Take Root Deeply · 뿌리를 깊이 내리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해 주세요.

“할까 말까 할 땐 하라!” (웃음)

‘사람들과의 만남’ 때문에 두려워했던 페어 참가였지만, 막상 참여해보고 나니, 이제는 그 ‘만남’ 덕분에 다시 참여하고 싶어졌어요. 삶의 다른 부분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Blossom · 꽃이 피다

시간을 되돌려 10년 전의 자신에게 조언할 수 있다면, 그 조언은 무엇일까요?

(어떤 일이든)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도전해 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아요. 극도의 내향형 인간인 저는 뭐든 망설이고 지레 겁먹어 포기했던 것들이 참 많았거든요. 적어도 두려워서 망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사소한 이유들로 많은 걸 놓친 것 같아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y tree of inspiration is still blooming and bearing fruit.

아직도 자라고 있는 나의 영감 나무는, 꽃이 피고 열매가 자라고 있다.

진진_현재 사진

Bear fruit · 열매를 맺다

(R=VD):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10년 후, 어떤 작품을 창작하고 있을까요? 그때의 영감은 어디서 올까요?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기를 바랍니다.아마도 음악에서 받는 영감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현재보다 더 음악에 깊이 몰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미래에는 음악과 관련된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what do you like? What inspiration do you get?

그래서, 너는 무엇을 좋아해? 그리고 그것에서 어떤 영감을 받아?

진진_Likes and Inspirations "음악 • 공연예술"

음악 그리고 공연 예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음악 자체뿐만 아니라 무대 장치, 조명, 연출, 아티스트의 삶, 멤버들 사이의 관계성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에서 영감을 받아요.

About

사진 : 진진 작가님 제공
인터뷰어 :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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