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던 뮤즈에 대한 이야기
어린 시절 저는 나가서 노는 걸 좋아했습니다. 자연에서 놀고, 친구들과 떠들고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중 가장 좋아했던 것은 자연 관찰이었습니다. 나뭇잎의 생김새나 곤충들의 색상, 강아지와 고양이 등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노는 걸 가장 좋아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어렸을 때부터 나만의 브랜드로 상품을 제작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오래된 꿈인 것 같아요. 하지만 살면서 삶에 치이고 다른 일들을 우선적으로 하다 보니, 이 꿈이 점점 작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은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범하게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간직한 나만의 브랜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계속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홍도의 타작도를 보면서 한 사람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있는 한량의 모습이었습니다. ‘나도 한량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묘한량이라는 캐릭터를 스케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나만의 캐릭터로 상품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캐릭터를 활용한 나만의 브랜드와 상품을 만들면서 작가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묘한량이라는 캐릭터를 처음으로 활용하여 그린 일러스트입니다. 한국 전통을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묘한량의 성격과 느낌을 부각하기 위해, 이 일러스트에서 레트로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단색을 사용한 이 일러스트 디자인은 전통 문양과 색상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조선시대 유물을 모티브로 재구성하고, 캐릭터에 맞게 변화시켜 현재의 디자인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놀고 싶다’, ‘치맥 최고’와 같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강렬한 문구들은 당시의 저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일러스트를 디자인할 당시, 아마도 치킨이 너무 먹고 싶었나 봅니다.) 전통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한지 배경을 접목하여 한지 위에 직접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까운 동네의 안 가본 길을 가보거나, 골목길을 탐방하거나, 주변 도시를 한 바퀴 돌아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일상의 공간 변화를 통해 종종 새로운 영감을 얻곤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골목길을 걸어 다니며, 특히 종묘 옆 서순라길을 돌아보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의 디자인에도 전통의 멋을 더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까운 동네의 안 가본 길을 가보거나, 골목길을 탐방하거나, 주변 도시를 한 바퀴 돌아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일상의 공간 변화를 통해 종종 새로운 영감을 얻곤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골목길을 걸어 다니며, 특히 종묘 옆 서순라길을 돌아보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의 디자인에도 전통의 멋을 더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명수
묘한량 작가님에게 힘이 된 문구
작가로서 가장 큰 고민은 “나의 작품을 사람들이 외면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과 수익성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을 넘어 AI가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매체와 다양한 콘텐츠를 매우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디자인과 캐릭터,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내만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닌,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더욱 큰 과제였습니다. 저는 일상의 다양한 순간을 캐릭터와 콘텐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조금 평범한 주제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의 경험이 곧 너의 경험이 되고, 우리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황을 에피소드로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공감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저의 작품에 공감하고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꾸준함이 없으면 반짝하고 사라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 내 진심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더 빨리 시작할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에 치여서 망설이고, “정말 괜찮을까? 이게 성공할까? 과연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일까?”라는 수많은 고민들로 인해 시작이 늦어졌던 점이 아쉽습니다. 조금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시장의 방향과 흐름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제로베이스에서 여기저기 부딪혀가며 나만의 노하우를 쌓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빨리 시작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이건 정말 소원 중 하나인데요. 한국의 전통 또는 한국의 정서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콜라보를 하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는 캐릭터를 넘어서 패턴, 소품,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창작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대한 공부를 계속할 것 같습니다.
조상님들이 제작한 도자기나 장롱 등 문화유산에서 볼 수 있는,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나의 영감은 나의 살아온 삶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속적인 영감을 받기 위해, 나는 오늘도 동네를 산책하거나, 전철을 타고 전혀 모르는 골목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다니던 길도 반대쪽에서 걸어보고, 살짝 다른 길로도 돌아가 보면, 지루하지 않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일상을 살기도 너무 버겁고 힘들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힘들다, 힘들다”라고만 하는 대신, 버스나 전철을 타고 늘 가던 곳이 아닌 두 정거장 더 가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 묘한량 작가님 제공
인터뷰어 :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