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과연 하나면 될까? - 굿즈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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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과연 하나면 될까?

열네 살,
수업 시간 칠판이 잘 안 보이고
세상이 명확하지 않을 즘부터
자연스레 안경을 꼈다

 

스물두 살,
군대를 가서 라섹 수술을 하였고
세상이 조금은 명확한 줄 알았다
당연히 안경을 내려놓았다

 

서른넷,
서서히 세상이 명확하지 않더라 한
계에 다다랐다
다시 안경을 꼈다

 

서른여덟,
안경을 꼈는데도
아직 세상은 나에게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계속 안경을 모으나 보다

 

여보, 미안해
무테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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