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던 뮤즈에 대한 이야기
어릴 때 만화를 보고 따라 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했어요. 미래에 무엇이 되고자 하는 생각은 아직 없었던 것 같네요.
그냥 평범하게 당연히 공부만 하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그 당시 좋아하던 가수(젝스키스의 이재진)가 산업 디자인과에 진학한다고 하더군요. 그 소식을 듣고 무작정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른 채로 지원했어요. (웃음)
현재 살고 있는 ‘나의 방’입니다! 집 인테리어는 직접 디자인했어요. 시공은 직접 하진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 방을 소개합니다!
원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SNS에서 인테리어 관련 게시물을 자주 보며 영감을 얻곤 했죠. 이사한 새 집에서는 ‘이번엔 직접 디자인해보자’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머릿속에 이미 그려진 아이디어들로 시작해서 어렵진 않았습니다. 제 방의 디자인은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화이트와 블루 색상의 조화를 중심으로, 산토리니의 하늘과 전통적인 건축 스타일을 반영했습니다. 천장은 파란색 칠한 나무로 산토리니의 하늘을, 두꺼운 화이트 가벽은 전통 건축 스타일을 모방했습니다. 계단 스타일의 침대와 앤티크 문고리, 라탄 바구니 등의 소품으로 따스한 지중해 분위기를 더했고, 화장실에는 모노 패턴 타일을 사용해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액자를 더하여 개인적인 취향을 공간에 반영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산토리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만, 여건 상 가보진 못했어요. 언젠가 그곳을 방문할 날을 꿈꾸며, 매일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 방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정말 하루가 힐링되는 나만의 공간입니다.
제 삶엔 기.승.전 김준수라는 뮤지션이 있어요. 저는 작가가 아니라 주어진 디자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 개인적인 창작 활동으로 무언가를 탄생시키지는 않지만, 일을 하는 순간에 도움을 주는 것은 ‘긍정과 열정’이라는 마음입니다. 이 긍정과 열정은 늘 김준수에게서 배우고 있죠.(웃음)
COCO 디자이너에게 힘이 된 문구
디자인팀 총괄로서 시즌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일단 이건 끝내고 퇴사하자’라는 생각으로 (중도 포기는 자존심과 책임감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친 듯이 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마무리가 되었네요!
“’네가 하면 나도 해!’ 이 교훈을 얻었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여기서 포기하면, 결국 다른 누군가의 몫이 될 텐데,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때부터 이런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네가 하면 나도 해!’라는 마음이죠. 포기하면 지는 거니까요. 물론, 내가 맡은 일이 전문적인 영역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는 한 말이에요!” (웃음)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해라! 스킬은 오래 열심히 하면 내 것이 되는 것이며, 유연한 미래를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센스가 필요하니까요.
10년 후에는 작은 센터든 집이든 어디에서든 제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을 겁니다. 환갑 잔치 때가 좋을 것 같네요. (웃음)
저는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멋진 사람들, 감동적인 영화(뮤지컬 포함),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특별한 장소들이 저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 멋진 사람 : 김준수
• 감동의 영화 :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아바타!
• 그림 : 미술관 관람(작가보다 블루톤 그림을 선호함)
• 장소 : 산토리니
• 멋진 단어 : Pit a Pat
사진 : Coco 디자이너 제공
인터뷰어 :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