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던 뮤즈에 대한 이야기
어릴 적부터 무언가를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인형 만들기나 뜨개질도 좋아했고, 맛은 없었지만 베이킹도 해봤고 한때는 공예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웹툰과 만화를 접하게 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중학생 때 키우던 햄스터가 죽어서 슬픔을 달래기 위해 만화나 영화를 보다가 웹툰에 빠졌어요. 그러면서 나도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꿈을 키웠죠.
이번 기회를 통해 토끼가 나오는 일러스트 시리즈에 담긴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문득 떠오른 생각으로부터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 토끼를 좋아하는 저는 ‘산책하다가 토끼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비 오는 날에 토끼를 만나게 된다면 과연 토끼는 우산을 쓰고 있을까?’, ‘우산을 쓴 토끼에게 비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준비가 안 된 토끼에겐 큰일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비 오는 날’과 ‘인연’을 키워드로 삼아, 비 오는 날 이별하게 된 토끼들이 각자의 소년과 소녀를 만나 그들의 인연이 되는 이야기를 여러 작품에 조금씩 담아내었습니다.
그리고 작업하는 과정에서는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색감을 중시하여 작업했습니다.
매일 강아지와 집 앞 공원을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작품의 아이디어도 그때 떠오른 것 중 하나였습니다.
항상 제 삶에 함께하는 우리 강아지, 쿵이가 있습니다. 쿵이와 함께 보내는 일상이 제 창작 활동에 가장 큰 영감을 주고 있어요.
위 베어 베어스
영이 작가님에게 힘이 된 문구
대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일러스트 페어에 참여하고 웹툰 작가로 데뷔하는 등, 모든 과정이 저에게 처음이자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도전을 계속하고 있어요.
무언가에 정신없이 몰두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요. 그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고려하며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공부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제 영감은 항상 제 삶에서 비롯되는데, 10년 후에는 결혼을 하고 삶이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아요. 그때도 여전히 위로와 행복을 주는 작품을 창작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좋아하는 것은 저희 집 강아지 쿵이와 함께하는 산책, 여러 활동 중 만난 사람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일상 활동입니다. 이 모든 일상 속 인연에서 저는 계속해서 영감을 받고 있어요.
사진 : 영이 작가님 제공
인터뷰어 :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