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펑펑 눈이 내리는 날을 상상해 보곤 합니다. 그럴 때면 즐거운 캐럴과 따뜻한, 달콤한 음료가 떠오르곤 하죠. 오늘은 집에서 소파에 누워 맞이하는 겨울이 아닌, 오랜만에 마음먹고 밖으로 나간 초겨울의 하루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장소는 ‘한강’ 그리고 ‘더 현대 서울’입니다.
한강
서울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한강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 개발되던 시기에는 강을 바라보는 경치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소위 한강 뷰를 보기 위해 많은 돈을 주고 집을 사고 그 방향으로 창을 만들고 거기에 프리미엄을 붙이고 가치를 부여합니다. 이런 현상은 1922년 김소월의 시 ‘ 엄마야 누나야’에서 예견했는지도 모릅니다. 금모래빛은 아니어도 아름다운 윤슬과 한강 변을 따라 만들어진 공원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 보면 뭔가 ‘아…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길고 긴 한강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는 여유로운 주말 오전 카페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오는 것입니다. 꼭 한강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푹신한 소파에 앉아 길게 펼쳐진 한강과 바삐 움직이는 차량 그리고 높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보고 있으면 뭔지 모를 뭉클함 마저 들기도 합니다.
더 현대 서울
더 현대 서울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체험과 경험을 중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시작부터 많은 인파가 찾는 메가쇼핑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독특한 형태와 색감은 마치 공사 중인 듯한 인상을 주며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더욱 놀라운 풍경이 나타납니다. 상상하기 힘든 높이에 있는 조경과 분리된 중앙 공간과 그로 인해 외곽 공간과 중앙공간 사이에 생겨나는 틈으로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햇빛과 천정을 보고 있으면 다들 감탄사가 절로 나오곤 합니다.